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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like a cat, Smile like a flower
by 소년 아
태그 : 사랑
2009/06/13   Hoffnung
2009/06/09   열심히 하고와요 [2]
Hoffnung


몸을 한껏 젖혀 올려다 본 하늘이 흐릿하다. 귀를 타고 스민 음악이 마음까지 닿아 두근 크게 울렸다. 눈을 감으면, 몸의 긴장이 풀어진다. 무거웠던 어깨를 떨어뜨리고, 힘주었던 등을 놓아준다. 바람이 불었다. 설익은 살구향, 접시꽃의 넓은 꽃이파리- 사이로,

빛이, 지나간다.

감았던 눈을 뜬다. 손을 뻗었다. 종종걸음으로 좇아, 이내 달리기 시작한다. 묵직했던 다리를 벗어 던지고, 힘겨웠던 눈매를 풀고, 차갑던 몸이 따뜻함에 적셔진다. 눈물이, 미소가 되어, 무언가 이루고 싶어져.

그런 계절이 오고 있다.




재주소년 - 마음의 지도
by 소년 아 | 2009/06/13 02:12 | LOVE | 트랙백 | 덧글(0)
열심히 하고와요
예전 모습은 다 어디갔어?
라고 말씀하셔도 그냥 웃지요=)


1. 아버지의 진통제
아침부터 두통이 있어 약상자를 열었다. 그 많던 진통제가 발이 달려 도망갔나 남아있는 건 아버지께서 드시던 아주 작은 몰핀들 뿐이었다. 워낙 강한 약이라서 잠시 머뭇거리다가 통증을 못 이겨 물과 함께 한 알을 삼켰다. 물을 한 컵 다 비우고도 입 안과 혀가 바싹바싹 말랐다. 원래 두통과 인연이 깊지 않았으나 입사 후에 두통이 무언지 알았다. 엊저녁에도 조금 아팠으나 치즈와 함께 저녁을 먹고 수다를 하며 치즈의 인절미 주무르기 안마를 받으니 나았더랬다. 지금은 출근해야 하는 아침이다. 두통 때문인지, 약 때문인지, 아버지 생각 때문인지 괜히 기분이 먹먹했다.

2. 얼굴 한 번 더 보자
온 건물에 에어컨 찬 바람이 강해서 핫팩을 붙이고 있어도 계속 추웠으므로, 그녀의 조언대로 겨울 스웨터를 꺼내 입었다. 회색 바탕에 흰색 하늘색 눈꽃이 그려져 있는 가디건은 미적감각 마이너스인 내가 봐도 이 계절엔 어울리지 않았지만 따뜻해서 기분 좋았다. 어머니께서 과일과 야채와 찐감자를 챙겨두셨길래 종이가방에 넣어 나왔다. 분명 가디건을 보고 눈치주고 싶으신 기색이 역력했으나, 내 요즘 상태를 불쌍히 여기셔서 잔소리를 참아주시는 어머니가 감사했다. "한 번 돌아보렴. 얼굴 좀 보자." 평소라면 계단으로 내려갔겠지만 신발 끈을 묶느라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자, 현관 앞 신문을 주우러 나오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빙글 뒤돌아 어머니를 보고 씩 웃었다. "다녀오겠습니다."

3. 따뜻한 한 마디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 도착했을 때 한의사 선생님과 우연히 마주쳤다.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오래 알고 지내온 교수님은 아버지 뿐만 아니라 나도 어렸을 때부터 신세를 많이 끼쳤던 분으로 약한 심장이 할딱댈 때나, 쌩쌩이를 하다 발목을 삐었을 적, 위경련으로 뒹굴거나, 담이 결려 고생할 때 -실례스럽지만- 새벽이나 밤에 울먹거리며 찾아뵈어도 개의치않는 모습으로 침을 놓아주시고, 돌봐주시던 반갑고 고마운 분이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였더니 "네-." 하고 인사를 받으신다. 선생님을 스쳐 엘리베이터를 내리는데 한 말씀 더 하신다. "열심히 하고와요."

4. 돌아감
'열심히 하세요.' '수고하세요.' '힘내요.' 좋은 말들이 많이 있는데, 선생님의 '열심히 하고와요.'는 유난히 따뜻해서, 목소리가 닿은 귀부터 무언가 녹아내리고, 아픈 머리와 무거운 몸으로 온기가 퍼져나간다. '하고와요' 라는 부분이 특히 감사하다. '돌아와요.' '네.' 아픈 주중이어도 건강한 주말로 돌아가고, 추운 사무실이어도 따순 꽃 이불 속으로 돌아가고, 숫자가 몰아치는 차가운 관계 후엔 애정 충만한 이들 품으로 돌아간다.

사랑하고 있다. 사랑받고 있다. 내가 어떤 결정을 내려도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벗들이 있고, 힘들어 하면 염려해 주는 사랑과, 아프면 치료해주는 분도 있다. 이 전엔 내 죽어도 상관없다고, 세상은 잘 돌아가고, 더 행복해질거라고 생각하기도 하였으나, "먼저 죽지 마." 라고 말해주는 이도 있다.

간 밤 잠결에 맡았던 향 내음이 마음에 차오른다. 괜찮아-. 그래, 괜찮다.



Afternoon repose - Sakamoto Maaya(坂本真綾)


Silent afternoon
Curtains swept up by a gentle breez
Floating memories
In hours like these of the days that we share

Like an ending summer eclipse
Sweet sun pours in from the window
and this shadowed room turns into gold
Outshinning sorrow

In this peace of mind, no apprenhensions
I've found my own - a bright reflection
Something calm and strong, I can't expain in and it's embracing me

I'll wake up to the moring sun here comes another day
and somehow know everything will be OK

wond chime, lullabies
calling me into my garden
where we kissed the seeds to griw and to bloom tendery in the spring
Daydreams arise in sunshine's glory
Midday repose, a simple story
Something calm and strong, I can't explain it and it's embracing me

Past the yearing, I learned to temper my sorrow memories of you, I'll take to tomorrow
cuz I am glad I awake to thos calmness you lead me to

Refrain

I'll wake up to the moring sun here comes another day
and reminisce Love's afternoon repose
by 소년 아 | 2009/06/09 13:40 | LOV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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