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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like a cat, Smile like a flower
by 소년 아
태그 : 고맙습니다
2009/12/13   음악이 있는 세상 [2]
2009/08/28   사랑이란 이름으로 [4]
음악이 있는 세상

음악이 없었다면 살아남을 수 없었을거야. 음악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귀를 주셔서, 소리를 느낄 수 있도록 심장을 주셔서, 소리를 음악으로 만들 수 있도록 목소리와 손가락과 악기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음에 닿는 선율 하나에 살고 싶어지고, 사랑하고 싶어지고, 웃고 싶어진다. 그래서 기쁜 아침.


오늘은 이소라 언니. 고마워요, 언니. 엉엉.
by 소년 아 | 2009/12/13 10:07 | LIFE | 트랙백 | 덧글(2)
사랑이란 이름으로
사랑이란 이름으로 효란 이름으로 저주를 부어도 되는가.

어머니께서 내 휴대폰과 일기를 몰래 들여다보신지 기간이 좀 되었나보다. 아마도, 시작은 나와 제천으로 여행다녀온 그즈음인 듯 하다. 사랑하는 이와 벗님들, 수녀님과 신부님, 타인언니와 아언니, 찐언니 번호까지 그녀의 휴대폰에 들어있었고, 일주일동안 나는 내가 아는 번호만 보이면 족족 지워댔다. 눈물이 흘렀다.

연초에 어머니 사용하시라고 내가 드렸던 까만 다이어리는 나에 대한 그녀의 스토킹 일지가 되어 있었다. 사랑하는 이들의 문자메시지가 날짜별로 전화번호와 내용까지 적혀있고, 아프지 말라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 족하다며 밝게 웃었으면 한다 말해준 타인언니의 메시지엔 특별히 별표가 세 개 붙어있었다.

목 뒤가 섬짓하고 마음이 무겁고 저려왔다. 사랑이란 이름 아래 조여오는 올가미 따위 기쁘지 않아. 효라는 이름 아래 날아오는 부당한 청구서 따위 받고 싶지 않아. 모두 너 잘 되라고 하는거라면서 퍼붓는 저주 따위 끔찍하다.

분명 이제까지의 나는 그렇게 끌려다니며 자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살고 싶다. 아니 어쩌면 꽤 전부터 살고싶어 했으나(그간의 방어기제로 말미암아) 이젠 더욱 절실해진 것일테다. 죽어-라고 외치는 언령은 싫다. 죽자-라는 권유아닌 협박도 싫다. 사랑해-라는 말로 간절하게 던지는 올무도 싫다.

어린 때엔 스스로 죽이고 기억을 버리고 느낌을 지웠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그리 하고싶지 않다. 살고 싶다. 선량하게 사랑하고 느끼고 밝게 웃고 싶다. 마리오넷의 풍요보다 짐승으로써의 생명을 택하겠다.

아버지가 없어 변했다고 내게 화내지 말라. 난 처음부터 싫었다. 그나마 아버지께서 내 목소리를 들어주시어 살아있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그녀라는 필터에 걸러지고 나면 매와 기대와 부담으로 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함을 포기하지 않았던 스스로가 대견할 지경이다.

며칠 새 내 어머니로부터 전화나 메시지를 받아 당혹스러운 일을 겪은 분들이 계시다면 이 자리를 빌어서 대신 사과드린다. 그리고 감사드린다.

당신을 알게 되어 기쁘다. 나는 당신으로 인해 나아지고 있다. 좀 촌스럽게 말하자면 진화하는 해파리랄까. 당신이란 인연으로 내가 살아간다. 힘껏 지켜낼테다. 사랑한다. 고마웁다.
by 소년 아 | 2009/08/28 08:08 | LIFE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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