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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년 아 ![]() 아산역 머리 위로 구름이 두텁고, 바스락거리는 햇살이 쏟아지기에 오늘은 묵직하구나 하였는데 점차 날이 개더니 창고에 도착할 무렵에는 파란 하늘이 화사하고 맑은 얼굴을 내밀었다. 찐 고구마가 한 보따리 책상 위에 올려져 있길래 "웬 고구마에요?" 물었더니 "뒤에서 캤어요." 하신다. 수천평 네모난 콘크리트 창고 뒷편에서 호미들고 고구마를 캐고 있는 아저씨들을 떠올리고는 크게 웃고 말았다. 바로 전에 보고 미숙으로 혼났던 보쓰님의 꾸중 무게까지도 벗어버릴 수 있는 고구마다. 서울역으로 향하는 길, 찬 바람에 코가 찡해서 울고 말았다. 엊저녁 생일이었던 아 언니가 꿈에서 예쁘다, 예쁘다, 소년 아 예쁘다, 해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자꾸 졸음이 온다. 그리워 한 번 더 미소 짓고, 모두 좋은 것- 하고 자신에게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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