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 like a cat, Smile like a flower (http://ahes.byus.net)
by 소년 아
아침단상


아산역 머리 위로 구름이 두텁고, 바스락거리는 햇살이 쏟아지기에 오늘은 묵직하구나 하였는데 점차 날이 개더니 창고에 도착할 무렵에는 파란 하늘이 화사하고 맑은 얼굴을 내밀었다. 찐 고구마가 한 보따리 책상 위에 올려져 있길래 "웬 고구마에요?" 물었더니 "뒤에서 캤어요." 하신다. 수천평 네모난 콘크리트 창고 뒷편에서 호미들고 고구마를 캐고 있는 아저씨들을 떠올리고는 크게 웃고 말았다. 바로 전에 보고 미숙으로 혼났던 보쓰님의 꾸중 무게까지도 벗어버릴 수 있는 고구마다.

서울역으로 향하는 길, 찬 바람에 코가 찡해서 울고 말았다. 엊저녁 생일이었던 아 언니가 꿈에서 예쁘다, 예쁘다, 소년 아 예쁘다, 해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자꾸 졸음이 온다. 그리워 한 번 더 미소 짓고, 모두 좋은 것- 하고 자신에게 속삭인다.
by 소년 아 | 2009/11/04 09:26 | LIFE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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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9/11/04 10:01
지금까지 KTX를 자주 보면서도 사마귀 같단 생각은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닮았네요^^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09/11/04 11:00
닮았어요. 가까이에서 본 건 처음이었는데(가까이에선 맨날 옆구리만 봤죠ㅎㅎ) 사마귀같아요!+_+
Commented by 주연 at 2009/11/04 21:57
그래서 다시 케티엑스 얼굴을 다시 찬찬히 떠올려 보는 1人.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09/11/05 18:43
저에겐 사마귀같아 보였답니다^ㅅ^
Commented by 알거없자나 at 2009/11/05 19:19
케이티엑스 한번도 안타본 일인이며 본적도 없어서....

사마귀는 무서워요 ㅎ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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