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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like a cat, Smile like a flower
by 소년 아
주말단상
얼지않고 살아준 국화양, 고마워요
튼튼하게 뿌리내려주고 예쁜 꽃 내어주어 고마워요, 배롱나무.
산들산들 살살이꽃
참 여린 빛깔이지
빼꼼 하늘 바라보는 해바라기, 귀여워라.


아버지와 외조부님 묘소에 미리 벌초하러 다녀왔다. 아버지 묘소의, 작년에 심었던 장미와 국화, 배롱나무는 겨울을 잘 견뎌내고 튼튼하고 예쁜 꽃을 피웠다. 송추 길가 코스모스와 하늘을 빼꼼 올려다보는 해바라기가 함께 있는 모양이 어울려서 웃었다.

파주의 외할아버지 묘에는 택지개발로 인한 이장권고 팻말이 있었다. "더 좋은 곳에 모시라는 뜻인가보다. 생 전 이사를 한 번도 안 하시더니 돌아가셔서 이사를 많이 하시네." 하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선산도 큰길낸다 밀리고 공원묘지도 택지개발로 밀리니 묘한 기분이다. 역시 나는 풍장이 좋을까, 아니 늙어 돌아갈 때 여기저기 쓸만하다면야 장기며 시신이며 기증하고 좋은 기억만 복숭아 나무아래 묻어주면 좋겠다만.
by 소년 아 | 2009/09/14 10:40 | LIFE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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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暗雲姬 at 2009/09/14 11:50
우리 선산도 길 낸다며 우선은 일부 잘린다던데.
개발 덕분에 산 사람은 물론 죽은 사람도 편하지 못 하네요.

나는 아직도 어떤 나무를 의지삼을까 정하질 못 했어요.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09/09/15 22:35
어떤 나무라도 나무여서 좋사옵니다=)
참으로, 무얼 위한 개발인지 모르겠습니다. 산소 천지 국토라며 부르짖는 이들도 있다지만 차라리 산소 천지라도 되면 다행이 아닐까요.
Commented by 목도리 at 2009/09/14 22:40
완전기분좋은사진들!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09/09/15 22:35
목도리 양 기분이 좋다하니, 나도 기쁘오>ㅁ<!
Commented by 복둥이맘 at 2009/09/15 16:34
나두 저번 주말(일요일)에 익산 할머니 산소(천주교 공원묘지??) 에 다녀왔는데,
결국 혼자서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는. ㅜㅜ
기분이 이상해... 항상 명절에 내려갔을때 손녀딸 반갑게 맞아주셨었는데,
묘소에 찾아뵈니, 기분이 너무 이상하고 뵙고 싶고, 너무 슬퍼져서,ㅜㅜ
꽃 좋아하셨는데, 살아계실땐 꽃한번 못사드리고, 세상을 떠나시고 나서야 국화꽃 심어드리고,, 정말 계실때 부모님한테 효도해야 겠다는 생각이 다시한번~~~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09/09/15 22:36
응, 계실 때 한 번 더 안아 드려야겠어요=)
언니, 눈물 닦고 예쁘게 웃어보아요. 할머님도 좋아하실거에요. 자, 손수건♥
Commented by 이에스 at 2009/09/15 23:09
꽃들이 참 예쁘게 피었네요.
너무너무 예뻐서 마음이 더 애잔합니다.
.........

저는..화장해서 산 위에서 뿌려 주었음 좋겠어요.
장기와 시신을 기증하는 것도 좋다지만..
마지막엔 역시나 구름과 바람과 함께 하고 싶네요.^_^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09/09/17 12:13
구름과 바람과 땅과 하나되어, 그렇게 자연으로 돌아간다면 그 또한 누군가의 새로운 생이 되는게지. 응, 그러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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