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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like a cat, Smile like a flower
by 소년 아
부분을 취하는 것
당신의 독서를 자유케하라! 풍경 님의 글에서 엮습니다.

논어를 읽고 있습니다. 원문은 어려우니 번역본을 읽고 있습니다. 마음에 닿는 구절도 있고, 읽히지 않는 부분도 있어 내키는대로 취하다가 이래도 좋은걸까, 이런 것을 읽었다 할 수 있겠는가, 부분 만으로 본연을 알 수 있겠는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찐 언니께 고민을 이야기했더니 그 또한 길이며, 이미 옛적 주희가 마음에 드는 부분만 취해서 엮어둔 것이니 그리하여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새로 가면 그 또한 길이니 고! 고! 하자시어, 크게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다산 선생님의 여유당전서에서 일부(라기엔 어떤 전체를 능가하기도 하지만)를 필사한 것이 경세유표나 목민심서인 것을 생각해보면, 부분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자신의 속도와 느낌에 맞춰서 책을 읽고, 그에 따라 도를 발견하면 그것으로 좋은 것이겠지요.
by 소년 아 | 2009/08/04 12:18 | LIF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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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지녀 at 2009/08/04 13:09
사실 책 하나에 든 모든내용을 다 뜯어먹(?)을 수 있다면 그만큼 좋은 일은 없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뭐든 분석하고 주제를 파악하고 주요 장면을 파악해해는 우리나라의 국어교육이
그런 독서를 의연중에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독서란 휴식이라는 생각이 강해서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는 그냥 물 흐르듯 읽어 버리는 경우도 많은데
살면서, 그때 이해되지 않았던 내용들이 깨닫게 되는 그 짜릿함도
(짜릿함이 적절한 수사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게는 버릴 수 없는 독서의 묘미거든요.

그리고 한 책을 다시금 읽을 때
그때는 몰랐던던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또한 무시못할 독서의 재미가 아닐런지요.^ㅡ^
Commented by 풍경 at 2009/08/04 18:59
보잘것 없던 글이 아 님께 트랙백을 받으니 뭔가 감개무량합니다!
새로 가면 그 또한 길이로군요!

왜이리 더운지 컴퓨터열기에도 덥습니다. 좋은 곳에 휴가 안 가시는지요?
회사 에어콘은 어쩌면 너무 추울지도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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