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 like a cat, Smile like a flower (http://ahes.byus.net)
by 소년 아
해파리의 책읽기
슈타인호프 님의 독서론에서 엮습니다=)

독서는 "담아내기" 이다.

담아내지 않으면 차오르지 않습니다. 차오르지 않으면 내어놓을 수도 없습니다.

저에게 있어 책은 샘 입니다. 샘을 선생님이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하지만, 의도는 물 솟는 샘입니다. 목구멍 속까지 먼지가 들어차도록 지쳐 빠져서 더 이상 걸음을 옮길 수 없을 때 만나는 샘만큼 반가운 게 또 있을까요. 물기없는 한길 걷다 말라버린 나머지 겉 껍데기마저 바삭바삭 찢어질 땐 우물을 팝니다. 퐁퐁 솟아오르는 우물물을 한 모금 마실 때 느끼는 시원함, 청량함, 흙의 맛, 나무의 맛, 가끔은 쇠 맛까지, 참말 행복합니다.

독서는 그 샘 또는 우물에서 물을 길어 제 안에 담아내는 행위입니다. 아무리 좋은 샘물이어도 물을 긷기만 하고 마시지 않으면 갈증이 해소되지 않으니, '우물긷기'보다 '담아내기' 라고 적었습니다.


책읽는 해파리는 못찾고, 책읽는 고양이
(사진 출처 : http://www.new-carlisle.lib.oh.us/)


맛있는 물 담고있는 샘을 찾아 헤메는 일도 기쁘고, 길가다 우연히 만나 목을 축였는데 그 또한 훌륭한 샘이어도 기쁘고, 좋은 샘을 누군가에게 알려주고, 샘을 통째로 옮겨줄 수는 없겠지만 그 물 조금 길어다 누군가에게 맛보게 하였을 때 그이 또한 즐거워하면 기쁘고, 이 전엔 모르고 지나갔는데 어느 날 다시 맛보니 내게 꼭 필요한 그 물이 담겨있는 샘을 다시 만날 때 또한 기쁘고, 운명의 샘이라도 만나면 하늘이라도 날아갈 것 같고, 그렇습니다=)

그럼 이만 총총하고, 타인 님, 풍경 님, 바통 받아주시겠습니까=D?

릴레이의 규칙 상 두 분께 바통을 드리지만 사실 다른 분들의 책읽기도 궁금합니다. 해보고 싶으신 분은 마음껏 엮어가주시어요. 덧글로 남겨주셔도 재미있겠습니다.

릴레이의 시작과 규칙은 이누이트 님의 블로그를 참고해주세요.
by 소년 아 | 2009/06/16 13:03 | IS | 트랙백 | 덧글(8)
트랙백 주소 : http://catnflower.egloos.com/tb/4166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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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highseek at 2009/06/16 13:09
에. 저런 규칙이 있었던 거군요. 몰랐다..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09/06/16 13:29
음, 저도 앞으로 앞으로 따라가보다 보니 발견했습니다^ㅅ^; 동 블로그에 블로그 오상(http://inuit.co.kr/1606) 도 재미있습니다=D
Commented by 페리 at 2009/06/16 13:10
아우, 귀엽네요 책읽는 고양이 +ㅁ+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09/06/16 13:30
귀엽지요!>ㅅ<///♥
Commented by 만슈타인 at 2009/06/16 17:10
책을 읽는 고양이의 심오함이!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09/06/17 13:30
표정이 진지한 게 올빼미 잡아먹을 생각이라도 하는걸까요+ㅅ+
Commented by Mallow at 2009/06/16 19:33
언급은 안되었지만 사실 물어보고 싶은 녀석이 있으니깐 담아갈게요.. =ㅅ=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09/06/17 13:31
마음껏 얼마든지 엮어가셔도 좋습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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