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다른거지. 아마 지구 어디를 가도 비슷한 느낌을 받을 거라고 생각해. 결국 모두 불완전한 인간이니까.
모두 한 자리에 모여있다. 여느 때와 같이 따뜻하고 웃음 가득한 공기가 우리를 감쌌다. 나는 그녀들과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그 책을 알고 있나요. 누군가의 물음에 선물받아서 읽었어요. 엉성하지만 힘이 있고, 반짝이는 구절과 의미들을 갖고 있는 책이지요. 나는 대답한다. 크고 작은 웃음 속에 희망찬 연두색의 느낌이 나는 참 좋다.
가만히, 저마다의 상처가 보인다. 붉은 빛의 핏자국 맺힌 자상, 푸른 멍, 검게 변한 오래 된 상처. 그러나 우리에겐 빛이 있다. 저마다 빛이다. 빛을 나누며 우리는 지구 위를 함께 걸어간다. 그의 웃는 낯이, 그녀의 밝은 모습이, 안쓰럽고도 아름답고 힘이 느껴져서 기쁘다.
사랑해- 라고 소리내어 말한다. 신의 가장 훌륭한 선물, 당신과 그녀와 그들 덕분에 나는 살아있다. 운동화가 헤어지도록 고갯길이며 다리 위며 강가에 숲을 걷고 걸을 때, 그녀가 말했다.
단지, 다시 돌아오기만 하면 돼.